올해로 남구학산문화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단위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비전과 목표를 재정비,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특히 지역커뮤니티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을 위해 기관 단체들의 네트워크 형성에 맞춰 주요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올해는 도서관이 많은 남구의 특성을 살려 지역 어린이도서관을 중심으로 공동체의 이해와 소통, 사회적 신뢰, 마을에서의 삶과 이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마당문화예술교육에 나섰다.
지난 7월부터 학나래도서관을 비롯한 6개 도서관을 선정, ‘마을,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타이틀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학산마당극제’를 준비하고 있다.
각각의 도서관은 주민과 자원활동가를 등 커뮤니티 그룹을 형성, 연극 강사의 지도하에 연극을 완성, 오는 12월14일 학산 소극장에서 ‘학산마당극제’를 연다.
학나래도서관은 ‘폭풍우 치는 밤에’라는 낭독 공연을 준비했다. 늑대와 염소가 친구가 되는 동화이야기를 우리 동네 이야기라는 주제에 맞춰 각색했다.
이랑도서관 ‘신기별곡’을 완성했다. 신기시장 사람들을 소재로 힙합과 랩을 도입, 세대간 소통을 담았다.
제물포도서관 ‘차이’는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제물포지역의 특성을 살려 하상욱 시인의 작품에 지역의 특성을 담아냈다.
반딧불이도서관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은 이웃간 소통부재로 오해를 만드는 현대인의 생활을 엘리베이터라는 닫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묶었다.
도화 꿈꾸는작은도서관의 ‘불 좀 켜주세요’는 외국인 이주자들이 많은 도화동을 ‘도화헬스장’이라는 가상공간으로 대입, 우리 동네로 끌어안아 한데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꿈꾸는문고의 ‘꿈꾸는 유랑단’은 청소년 작품이다. 놀이패가 학산마을 서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빗대어 탈춤놀이패 형식으로 풀었다.
박성희 학산문화원 사무국장은 “학산마당극제를 통해 마을과 세대간 소통을 이루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문화 발신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당극을 확대 발전, 예술 협동조합 결성 등 더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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