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경쟁력은 현재 8위에서 2020년 7위, 2030년 5위, 2040년 4위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국형발사체는 당초 계획보다 1년 3개월 당겨 2020년 6월 발사하기로 확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우주개발중장기 계획,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 수정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중장기 계획을 통해 2040년이면 미국, 러시아, EU에 이어 인도와 중국, 일본, 캐나다를 제치고 우주개발 경쟁력 4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위원회는 1.5톤급의 실용위성을 600~800km의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당초 2021년 9월에서 1년 3개월 단축해 2020년 6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75톤의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를 2018년 12월 발사하고 300톤 규모 1단과 75톤 규모 2단, 7톤 규모로 구성된 3단의 3단형 발사체를 2020년 10월, 2021년 9월 발사하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해 시험발사체 발사 2017년 12월, 3단형 발사체 발사 2019년 12월, 2020년 6월로 바꿨다.
2017년 시험발사에서는 75톤 단일 발사체만 쏘고 2019년 12월에는 위성모형만을 실어 발사한 후 2020년 6월 중형 위성을 얹어 정식 발사할 예정이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2020년 달탐사선 발사 목표를 고려하고 시험발사 등을 고려해 당초보다 1년 3개월을 단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형발사체는 75톤 엔진 설계가 끝나 모형까지 만든 상태로 고흥에 내년까지 연소 테스트 장비를 구축하고 시험을 할 예정이다.
달궤도선과 달탐사선도 2020년 별도로 각각 발사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내년 상반기 세부 달탐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 사업 수정을 통해 개발예산은 1조5449억원에서 1조9572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분 중 순수 조기개발 소요예산은 1125억원, 나머지는 기존 미반영분이다.
한국형발사체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 위성발사 수주를 통한 상업 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국제협력을 통해 2030년에는 화성탐사, 2040년에는 소행성 및 심우주 탐사를 추진한다.
위원회는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도 처음 마련했다.
민간 개발 물량을 늘리고 다목적실용위성 등의 수출 지원을 통해 앞으로 산업체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도록 해 시장 규모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주개발사업 민간산업체 참여 비율이 기존 40%에서 2017년 80%까지 늘어 우주산업체 매출액은 2011년 8866억원에서 2017년 2조8000억원으로 늘어 신규 일자리가 4500명이 증가할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했다.
다목적실용위성도 지속 개발해 0.5m 이하급 광학카메라 탑재체와 고성능 레이더 탑재체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할 예정이다.
세계 위성제작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개발도 새로 추진하고 위성정보활용시스템 구축에도 나서 기상정보 분석 및 예측, 차세대 위성항법보정시스템 등 위성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2027년 3톤급 위성 중궤도 및 정지궤도발사체를 개발하고 2033년 심우주 탐사를 위해 대형 정지궤도발사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물체 추락 등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우주위험대비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문해주 미래부 우주원자력정책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필수적인 발사체 기술과 경쟁력이 있는 위성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정부가 연구개발을 주도하던 우주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이번에 처음으로 우주기술산업화 전략을 마련하고 민간주도의 시장 형성 전략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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