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재정 상황이 개선됐고 경제 전망이 더 나아졌다”며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채권 가운데서도 최하 등급인 C에서 Caa3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9%로 지난 2008년 -7.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9.5%였다. 정부 부채 비중 역시 2011년 170.3%에서 지난해 156.9%로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에는 그리스 경제성장률을 올해 -4%, 내년 0%로 전망했었다. 그러던 것이 올 10월에는 올해 전망치는 -4.2%로 약간 내려갔지만 내년은 0.6%로 급등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B-’로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한다”며 “키프로스 정부는 ‘트로이카’와 합의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앞으로도 잘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키프로스의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 -6%로 올린다”고 밝혔다. 올 7월 S&P는 올해 키프로스의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었다.
트로이카는 IMF, EU, 유럽중앙은행으로 구성된 대외채권단을 말한다.
올 3월 키프로스는 트로이카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2대 은행인 라이키 은행을 청산하는 구조조정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액 예금자도 손실을 부담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키프로스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나 올랐다. 지난해 3분기 -0.5% 이후 최고치다.
또한 S&P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대로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를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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