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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출입문 옆자리? 사장님도 피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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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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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지난달 취재차 찾은 서울 역삼동의 전자책 제작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북잼의 사무실. 벨을 누르고 들어가자 출입문 바로 앞에 앉아있던 직원이 맞아준다.

사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하니 그 직원이 본인이라며 회의실로 안내한다.

일반적으로 그 조직의 막내 차지인 문 옆 자리에 사장님이 앉아있다니? 정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는데 이번엔 자기가 그 자리에 뽑혔다며 같은 팀원들과 가까이 있어 업무보기에 편하다고 한다.

이번엔 사장님이 팀원이라니? 그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사내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에 속한 팀원이기도 하다. 개발 업무에서도 손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었던 전자책을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면서 좋아하는 개발 업무도 계속하고 있는 그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모인 이들끼리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곳. 분명 회사이고 사무실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얼굴대결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너말고니친구를 서비스 중인 울트라캡숑.

이 회사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너말고니친구는 대학생 인턴이 개발했다.

회사의 첫 서비스 이후 차기작을 찾기 위해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인턴이 이상형 월드컵을 앱으로 옮겨온 서비스를 제안했고 가능성을 보고 곧바로 실행했다.

이성의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 5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지난 10월 대만에 진출해 안드로이드 소셜 앱 카테고리에서 9위까지 올랐다.

작고 빠른 조직이다 보니 아이디어 검토부터 실행까지 빠르게 진행된 덕이다.

두 곳 모두 젊고, 작고, 빠른 스타트업의 특성을 기업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에 고스란히 담아 성공적으로 정착한 경우다.


최근 국내 인터넷 분야의 대기업들이 회사를 나누고, 몸집을 줄이고, 사내 벤처 제도를 도입하는 등 벤처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기업의 크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변해 빠르게 변하는 IT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움직임이다.

국경이 없어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인터넷 시장에서 더욱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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