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운동부감독이 학생 어머니에게 성상납 요구 '충격'

운동부 감독 성상납 요구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부 감독이 학생 어머니에게 성상납을 요구 했다가 해임된 사실이 밝혀졌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한 초교 야구부 코치인 A씨는 소속 선수 어머니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13일 해임됐다.

해당 학생 어머니는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올렸고, 학교가 전후 사정을 알아본 결과 문제가 있는 발언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조처를 취했다.

홈페이지 내용에서는 A씨가 점심 접대 요구를 몇 차례 요구해 어머니가 들어주니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성상납 요구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식의 말을 A씨가 자주 했다고 어머니는 주장했다.

이 어머니는 A씨를 지난달 말 경찰에도 고소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A씨가 학생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직설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즉시 해임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경찰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만 확보한 상태로 아직 A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진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