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진출 48년만… 6000억 달러 수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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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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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점유율 6위, 2017년 5대 강국 목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지난해 6월 5000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약 1년 반만에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수주액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SK건설이 6억8000만 달러 규모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를 수주해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65년 태국에 최초로 진출한 이후 1993년 4월 1000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후 2006년 2월 2000억 달러, 2008년 12월 3000억 달러, 2010년 9월 4000억 달러, 2012년 6월 5000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 12월 6000억 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확대로 올 8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 ENR 발표에서는 세계 25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점유률 8.1%로 세계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건설 수주액이 2007년 128조원에서 지난해 102조원, 올 9월 현재 59조원 등 꾸준히 줄며 저성장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건설이 건설업 활로가 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 달러로 수출주력 상품인 석유제품(562억 달러), 반도체(504억 달러), 자동차(472억 달러), 선박(397억 달러) 분야를 상회한다. 해외현장 직접 고용인원은 2008년말 9000명 수준에서 지난해말 2만8000명으로 늘었다. 국민총생산 대비 해외건설 비중도 약 6% 내외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57.8%인 34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도 1784억 달러를 수주해 전체 29.7%를 차지했다. 이어 중남미 244억 달러(4.1%), 북미·태평양 216억 달러(3.6%), 아프리카 182억 달러(3.0%), 유럽 108억 달러(1.8%) 순이다.

5000억 달러 수주 때까지 중동 비중은 60.2%였지만 이후 45.3%로 줄어 수주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공종이 전체 55.3%(3320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건축 1300억 달러(21.6%), 토목 1161억 달러(19.3%), 전기 122억 달러(2.0%) 등 순으로 많았다. 5000억 달러 이후에도 플랜트 공종이 65%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기반 마련’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금융·인력·정보 등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 중이다. 해외건설 예산도 지난해 146억원, 올해 310억원, 내년 308억원으로 증가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7년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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