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O2O 이용자 규모는 1억 명으로 2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은 국내 소셜 마케팅과 같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동구매나 쿠폰 구입을 통해 외식을 저렴하게 즐기는 방식이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2015년에는 2억21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핀투즈쉰(品途咨詢)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서 온라인에서 외식업체를 검색하거나 예약 등 사전 소비를 하는 네티즌이 지난해 98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58.1%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에는 이용자가 1억3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시장은 386억6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올해는 600억 위안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25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3조 위안에 육박하는 중국 외식 시장에서 O2O 외식업 시장은 아직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형성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중화메이스왕(中華美食網)을 비롯한 다양한 외식 관련 사이트 등이 탄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검색한 후 평가가 좋거나 특색이 있는 식당을 선택하고, 좋은 평가의 메뉴를 좋아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췐쥐더(全聚德) 등 중국 유명 식당도 O2O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할인권을 판매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O2O 마케팅에 공을 들이며 관련 사이트와 제휴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카페베네 중국 일부 매장은 O2O 마케팅을 통해 할인쿠폰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에 한식·제빵·커피전문점 등을 출점하고 있는 외식 대기업 CJ푸드빌은 아직까지 특별한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고 있다. 그룹사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지만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외식기업들이 간헐적인 시도만 하고 있어, 중국 현지 외식기업에게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대규모로 진출하지 않아 O2O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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