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보도를 통해 당시 착륙 과정에서 사고기의 하강률이 정상의 두 배가 넘는 분당 1200피트(365m) 정도로 늘어났으나 조종사가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에 대한 조종석 경보를 모르고 있었거나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속도 조절 장치가 사고 2초 전까지 엔진 출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수동으로 전환되지 못했다는 점도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WSJ은 조종석 자동화가 전세계 항공기 안전 운항에 크게 기여하긴 했으나, 조종사들의 자동항법장치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수동 비행 기술 및 상황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를 여객기 승객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자동화 중독'의 사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해 10일 오전에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미 동부에 내린 폭설로 일정이 다음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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