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1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이란 핵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 석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05.9달러로 전월말(106.3달러)보다 상승했다.
기타원자재가격(로이터상품가격지수 기준) 또한 10월말 0.4%에서 11월말 0.7%로 상승했다. 비철금속가격이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으나 곡물가격이 대두를 중심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해 전월(0.7%)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1.6%)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최근 국내 경기에 대해 한은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10월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19.3%, 건설기성액은 2.8%로 각각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소비·투자지표가 개선됐다. 이 기간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대비 각각 2.0%와 0.4% 증가했다.
11월중 수출은 전년동월과 견줘 0.2% 증가했다. 미국, EU, 중국 등 주요경제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미 연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엔화가치 변동성 확대, 고위험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 하방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