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보합(0%)세를 나타냈다. 4주째 이어오던 하락세가 그친 것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이미 알려진 재료여서 시장의 반응은 시들했고 취득세 영구인하는 수요자 입장에선 급할 게 없어 관망세로 돌아선 매수자들은 요지부동”이라고 분석했다.
구별로는 강서(-0.06%)·강동(-0.05%)성북(-0.04%)·영등포(-0.03%)·강북·광진(-0.02%)·도봉·관악구(-0.01%) 순으로 하락했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 156㎡형이 일주일새 3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잠실동 주공5단지는 250만~750만원 가량 내렸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는 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마포(0.08%)·서대문(0.07%)·동작(0.04%)·강남·성동(0.02%)·은평·양천·서초구(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유원, 성산시영대우, 성산시영선경 등이 전주 대비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성산동 K공인 직원은 “저가매물 위주로 소진되면서 소형 면적을 찾는 실수요자가 있지만 물건이 없어 오름세”라고 전했다.
서대문구 합동 충정로SK뷰, 홍제동 청구1차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센트레빌II, 사당동 사당휴먼시아는 소형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가량 상향조정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평촌(0.01%)이 오르고 산본(-0.01%)은 내렸다. 분당 성남시 구미동 무지개주공4단지, 무지개청구 등이 250만~500만원, 평촌 초원LG가 50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산본 금정동 율곡3단지주공은 500만원 떨어졌다.
노후아파트가 밀집된 1기 신도시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련법안 통과에도 미온적인 분위기다. 사업추진 환경은 개선됐지만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수도권은 의정부(0.02%)·광명시(0.01%)이 올랐다. 의정부시 의정부동 동화, 장암동 장암주공7단지가 250만~500만원, 광명시 하안동 주공3단지가 250만원 가량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고양(-0.02%)·부천시(-0.01%)는 약세다. 하남시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 고양시 화정동 별빛기산9단지, 부천시 상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전주보다 500만원 가량 내렸다.
김은선 연구원은 “법안 통과 등 정치권 움직임이 신뢰 회복에 도움주고 공유형 모기지 사업 확대도 실수요자 구매수요 전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용 등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시너지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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