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이용 91%로 전년비 32.7%p↑…인터넷 이용 PC에서 모바일로

201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장소에 구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전년 58.3%에서 91.0%로 크게 증가하는 등 인터넷 이용이 PC에서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201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4008만명으로 2003년 2922만명을 기록한지 10년만에 1000만명이 늘었고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40대의 인터넷이용률은 89.6%에서 96.8%로 7.2%P, 50대는 60.1%에서 80.3%로 20.2%P 상승해 중장년층의 인터넷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3.9시간으로 일평균 2시간이었고 이용 용도로는 자료 및 정보 획득이 91.3%, 음악.게임 등 여가활동이 86.4%, 이메일,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이 85.5%였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된 결과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65.0%보다 14.7%P 높아진 79.7%를 기록해 2년 전인 2011년의 42.5%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7.4%에서 98.1%로 증가했지만 유선인터넷 접속률은 오히려 82.1%에서 79.8%로 낮아졌고 장소에 구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58.3%에서 91.0%로 대폭 높아졌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의 성장은 관련 산업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대비 스마트폰 및 패드 등 스마트 모바일 기기 보유율은 63.7%에서 71.6%로 상승한 반면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82.3%에서 80.6%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도 플랫폼 주도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메일 사용이 84.8%에서 60.2%로, SNS 이용률이 67.1%에서 55.1%로 감소하고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은 60.1%에서 82.7%로 크게 늘었다.

이메일 이용자 중 스마트폰을 이용자는 51.4%로 전년 21.5% 대비 29.9%p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기기는 스마트폰이 96.4%로 전년대비 22.8%p가 증가했다. PC를 이용한 경우는 23.1%로 전년대비 41.4%p가 낮아졌다.

SNS 이용은 최근 1년 이내 이용한 사람이 인터넷 이용자의 55.1%였고 이 중 94.4%는 페이스북 등 프로필 기반 서비스 이용자였다.

개인 용도의 SNS 이용자 중 56.2%는 하루 1회 이상 SNS를 이용했다.

SNS 이용자 중 93.8%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한다고 해 전년대비 31.8%p가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PC를 이용한 뱅킹 이용률은 94.9%에서 71.7%로 줄었으나 모바일뱅킹 이용비율은 29.2%에서 65.4%로 늘었고 인터넷쇼핑 이용자 중 PC를 활용한 쇼핑 이용률이 89.0%에서 86.2%로 줄어든 반면 모바일쇼핑 이용비율은 23.8%에서 43.2%로 증가했다.

인터넷주식거래는 PC를 통한 거래가 96.8%에서 77.5%로 줄었으나 모바일은 20.7%에서 47.0%로 크게 늘었다.

인터넷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인터넷 이용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지난 7월 1일부터 3개월간 전국 3만 가구 및 가구원 7만74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1999년에 시작돼 2003년 정부승인통계로 지정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우리나라의 인터넷 관련 공식 통계로 제공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주요 기관 및 도서관 등에 책자로 배포하고 향후 미래부 홈페이지(www.msip.go.kr)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통계정보시스템(isis.kisa.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