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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産 “하오하오” … 중국에서 명품대접 받는 한국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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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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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ㆍ강규혁 기자 = 한국에서는 평범한 제품이지만 중국에서는 명품 대접을 받는 제품들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의 초코파이와 락앤락의 성공을 이어가며 황금알을 낳고 있는 셈이다. 종류도 식품, 화장품, 의류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들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은 바로 한국산 우유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한국 우유 사랑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는 그동안 유통기한 문제 등으로 중국 수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포장 기술 및 물류 발달로 현재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멜라민 파동 등으로 자국 제품을 믿지 못하는 중국인들에게 한국 우유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명품 우유'로 자리잡았다.

1ℓ당 6000원~7000원 정도로 중국 1위 브랜드 '멍뉴'보다 3배 가량 비싸지만 백화점 등에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우유의 올해 중국 수출 물량은 일평균 2만5000개(1리터 기준)로 이는 전년대비 156% 성장했다.

운송기술 발달로 국내산 우유가 중국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2일밖에 걸리지 않아 연안지역에서 충칭, 청두 등 내륙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한 매일유업도 올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빙그레의 바나나우유는 지난 2011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수출액이 급증했고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중저가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에서는 명품으로 통한다.

특히 국내에서 '로드샵' 브랜드로 알려진 제품들이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 중심으로 고가에 판매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피리는 국내에서는 주로 로드샵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백화점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이니스프리는 상하이 신세계백화점과 팍슨백화점 등에 입점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가격 역시 국내보다 1.5~2배 가량 높게 책정됐다. 현재 4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내년 상반기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브랜드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에서는 '추억의 브랜드'로 여겨지는 이랜드의 스코필드는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연착륙한 케이스다. 최근에는 이랜드와 헌트 등의 브랜드도 고가 전략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10~30만원대로 중국 내에서도 상당히 고가 제품이다.

지난주 상하이에 오픈한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 1호점에는 고객들이 몰려 월 예상 매출의 30%를 3일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로 인기를 얻던 한류열풍이 점점 소비재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적절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도 자리잡아 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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