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18일 태안백합시험장에서 백합수출연구사업단, 백합산학연협력단과 공동으로 ‘충남백합산업 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충남백합연구회(회장 김종석), 수출연구사업단(단장 서정근 교수), 백합 재배농가와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백합산업의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최근 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화훼시장 위축과 한국 백합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로 도내 백합농가가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개최돼 더욱 의미가 컸다.
최택용 태안백합시험장장은 이번 협의회에서 “시험장에서 개발한 신품종이 기존 품종과 견줘 뒤쳐지지 않는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시험장은 앞으로 조직배양 등 증식기술을 집중 투입해 신품종을 대량으로 생산·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석 충남백합연구회장은 국산 백합 신품종이 확대 보급될 경우 백합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근 구입비의 부담을 덜고 외국으로 나가는 로열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산품종의 지속적인 개발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는 일본 백합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야마키농원’의 모리야마 타카시 대표를 초청해 ‘일본의 백합 구근 생산 및 절화생산 기술’을 주제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모리야마 대표는 세미나에서 “꽃 가격하락과 환율 문제로 일본으로의 백합 수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일본으로의 백합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품질이 가장 큰 관건인 만큼 이에 대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화훼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산학연이 협력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의회에서 나온 제안을 토대로 충남백합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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