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경부선 상·하행선 전 열차의 운행이 30분에서 1시간가량 지연돼 출근길 승객들이 영문도 모른 채 큰 불편을 겪으면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3일 오전 3시 10분께 대구시 서구 이현동 상리지하차도 경부선 상행선에서 철도시설공단의 작업용 궤도차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차량을 조작한 운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소속이 아닌 외부 전문 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오전 4시 45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KTX 332호 열차를 비롯해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대구를 통과하는 경부선 상·하행선 모든 열차의 운행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경부선 하행선 단선으로만 운행됐다.
공단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한 궤도차를 옮겼고 사고발생 5시간 50여분만인 오전 8시57분께 복구를 완료하고 상·하행선 열차를 통과시켰다.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8월 열차 추돌사고가 난 대구역에서 6㎞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철도이용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넘게 열차 안에서 기다렸다"며 "월요일 출근이 늦어 회사에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해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선로가 파손되지 않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복구를 완료했다"며 "오전 8시 57분 이후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사고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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