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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김 사장을 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한 것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 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위축된 회사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1월 1일부로 △부사장 7명 △전무 3명 △상무 20명 △상무보 17명 등 총 47명 승진 및 전보 3명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축은 이번 임원인사가 평년 수준의 규모이며, 내년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하려는 상황이라 안정 속에서 내실을 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956년생인 김 사장은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내에서도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 해왔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판매관리·국제선판매 담당이라는 첫 임무를 맡은 그는 2000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사업국가인 중국팀장을 역임했으며, 조종사와 승무원 지상 근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모여 있어 항공사 내에서도 가장 맡기를 꺼려하는 인사 부문에서 인사팀장과 인사노무부분 이사, HR부문 상무까지 승진했다. 특히 상무로 승진한 2005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는 위기의 상황을 무난히 마무리 함으로써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08년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 에어부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에어부산의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으며, 초기 누적결손을 모두 털어내면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단기간에 회사를 안정화 시켰다. 이에 지난해 그룹인사에서는 에어부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자신의 전공이자 소예가 깊은 중문학 관련 토론을 직원들과 벌이는 등 격의 없는 스킨십으로 직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에어부산 사장 직함을 단지 단 1년만에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시킨 것은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중역들은 조종사 노조 파업 때 보여줬던 김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아시아나항공에서 발휘해 달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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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부사장
1957년생으로 진광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한 부사장은 199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2005년 캐빈서비스 담당 상무보로 승진했으며, 이후 서비스본부장 겸 캐빈서비스기획부분 상무, 서비스본부장(전무), 경영지원본부장(전무)를 거쳐 이번에 에어부산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지난 5년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던 윤영두 사장은 상근고문을 맡게돼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박 회장의 장남으로 2년 전 승진한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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