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칼 대표 그룹경영 전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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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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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상무, 전무 승진, ‘3세 경영 역할 강화’

조원태 한진 칼 대표이사(대한항공 부사장)

아주경제 채명석ㆍ윤태구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주회사인 한진 칼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은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1975년생인 조 대표는 인하대 경영학과와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3년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후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 자재부 총괄팀장을 거쳐 2007년 상무보로 승진했으며,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과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0년 전무 승진에 이어 올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전략 및 영업 부문 총괄 부사장(CMO) 겸 그룹경영지원실장을 맡게됐다. 조 대표는 계열사인 유니컨버스 대표, (주)한진과 한진드림익스프레스, 진에어 등기이사 등도 겸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설립된 한진칼 대표이사에 조 대표가 선임된 것은 그룹 내에서의 위상이 더욱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조 회장은 조 대표와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이번 인사에서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린 조현민 전무(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 SNS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담당 겸 여객마케팅부 담당, 진에어 전무) 등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에서의 역할을 확대하면서도 자신이 단기간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해왔다.

이런 가운데에서 조 대표가 한진칼 대표를 겸한다는 것은 부분별 경영수업을 넘어 그룹 전반에 걸친 큰 틀의 경영수업을 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한편, 이번에 승진한 조현민 전무는 당장은 기존에 맡고 있는 업무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83년생인 조 전무는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에서 2011년 상무보로, 2013년 상무로 승진했다. 대한항공 입사 전 LG애드(현 지투알)에서 근무한 노하우를 살려 대한항공의 홍보와 마케팅 부문에서 성과를 이뤄냈으며, 지난해부터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전무)을 겸하며 톡톡튀는 마케팅을 통해 진에어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한진 대표에 선임된 서용원 대표는 1949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교육계획총괄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뒤 교육관리팀장, 동남아지역본부 관리팀장, 인재관리본부 인사관리팀장, 노사협력실장, 인재개발 및 노사협력 담당, 인재개발관리본부장과 법무 및 대외 부문 담당 등 항공사에서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는 인적 관리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 분야 통이다. 특히 지난 2000년과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사태 때 사측 대표로 노조와 협상하면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조 회장으로부터 강한 신임을 얻었다.
 

서용원 (주)한진 대표

서 대표의 선임은 한진해운 사장으로 이동한 석태수 사장의 자리를 메우면서 관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공항서비스 부문 여성 임원 조모란 상무를 일본지역 항공서비스 전문 그룹사인 한진 인터내셔널 재팬의 대표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조모란 대표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일본 하네다공항 지점장을 거쳐 인천여객서비스지점 부지점장 상무보를 맡아왔으며, 이번에 최고경영자(CEO)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으로 여성 임원을 발탁 승진하는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능력과 실적 위주의 임원인사를 실시하여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사로서 운영, 서비스, 기술에 있어 주도적인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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