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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리라이스 시작화면 [사진=스마트폰 화면 캡처]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 자영업자인 민경배(31)씨는 틈날 때 마다 나무심기 봉사를 한다. 비결은 바로 모바일 게임.스마트폰에 설치된 게임 ‘트리 플래닛’을 할 때마다 후원 기업이 조림 비용을 제공한다. 게임을 즐기면 국내외에 실제 나무가 심어지는 것이다.
# 지난해 결혼한 회사원 안용준(30)씨는 부인과 통화할 때마가 복지단체에 50원씩 기부하고 있다. 이 기부금은 통화료에 추가되는 것이 아닌 후원기업이 별도로 지원한다. 안 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부 톡’을 통해 기부하고 싶은 복지단체만을 선택하면 된다.
모바일 환경이 발전하면서 기부 문화도 바뀌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접 찾아가는 기부문화에서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나눔을 거쳐 모바일 게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기부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각종 기부나 나눔 행사 자리가 늘어나지만 일상에서 별도의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또한 수년 전 터진 복지단체의 비리도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신을 키워 놨다.
그러나 스마트폰 대중화 등 모바일 환경이 급성장 하면서 손쉽고 간편한 기부는 물론 실시간으로 기부금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새로운 기부 트렌드로 게임을 통한 나눔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 전 세계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페이스북에서 접할 수 있는 ‘트리플래닛’은 게임 속 나무를 키우면 기업 아이템 비용으로 조림비가 조성된다. 사용자가 키우는 나무를 후원한 기업의 광고비는 전 세계에 숲이 필요한 곳에 보내진다. 이를 후원받은 비정부기구(NGO)들이 현지에서 묘목을 구입해 숲을 조성한다. ‘트리플래닛’은 이 과정을 기록해 수 개월 뒤 실제 숲의 조성 모습을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공개한다.
트리플래닛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남수단 2NE1 숲 1375그루, 몽골 한화 태양의 숲 20만 그루, 강남 도시 숲 600그루 등 국내외 여러 곳에 ‘트리플래닛’을 통해 나무들이 심어졌다.
‘모바일 프리라이스’는 모바일 퀴즈 게임으로 실제 식량 기부를 할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영어단어, 영어문법, 화학기호, 명작그림 등 15개 카테고리의 퀴즈를 맞힐 때마다 쌀알(톨)이 적립된다. 적립된 쌀은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통해 기아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기부된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기부톡’은 스마트폰 통화만으로 나눔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기부톡이 실행돼 자신이 선택한 후원 단체에 기부를 할 수 있다. 기부금은 후원기업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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