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그 동안 한중 양국의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양국 교류협력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칭다오(青岛)TV 5채널에서 14일 첫 방송된 ‘한중의 창’을 담당하고 있는 엄인선 아나운서는 최근 기자와 만나 “그 동안 방송 일을 하면서 생각했던 한중 교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마음껏 펼쳐보겠다”며 자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엄인선 아나운서는 2009년 지린성 옌지에서 ‘중국연합TV’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인 방송인 중에는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엄 아나운서는 그 동안 중국에서 뉴스 앵커, 시사 프로그램 MC, 아나운서로 활동한 후, 현재 칭다오방송국에서 PD 겸 아나운서를 하고 있다.
그는 ‘한중의 창’ 프로그램의 아나운서지만 제작자기도 하다. 그가 맡고 있는 ‘한중의 창’은 한중 양국의 문화, 예술,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중 양국간 진정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금일중국’, ‘이해한국’, 칭다오뉴스’, ‘너의 곁에서’, ‘시알과 함께 하는 중국어’ 등의 코너를 구성했다.
엄 아나운서는 “중국 방송사에서 최초의 외국인 제작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어 사실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중의 창’이 칭다오에 사는 한국 교민과 조선족 동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중국인 시청자들에게는 우수한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알릴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와 예술, 풍습을 소개하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중국인 시청자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중국인 시청자들이 한국을 가보지 않아도 한국을 잘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금일중국>이라는 코너에서는 중국 정부의 투자정책을 분석하고 중국 문화와 예술, 역사, 풍습 등을 소개해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 기업가 및 한국교민들이 현지 정부와 잘 교류하고 중국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인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한중의 창’은 중국 칭다오TV 5채널에서 매주 토요일 낮 12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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