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원자력관련 중소기업 운영상황 및 제품제작을 둘러보면서 기업가들의 의견을 듣고 지난 11일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의 주요 내용인 비발전분야 중심의 원자력기술 산업화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원자력․방사선은 전력공급원과 학문적 연구 뿐만 아니라 소재, 식품,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과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술영역으로 우리나라는 전력분야 대비 비발전분야의 산업 비중이 미국 75%, 일본 46%와 달리 현재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방사선 관련 의료기기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등 기술수준 및 산업 발전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
이날 방문한 기업은 방사성의약품과 싸이클로트론을 주요 품목으로 제작․생산하는 삼영유니텍과, 연엑스선(X-선) 정전기제거장치 및 방사선선량계 등을 생산하는 VSI다.
삼영유니텍에서 최근 신축한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은 갑상선암 치료용 선원 요오드(I-131) 가공뿐 아니라 일본의 방사성의약품 지엠피(GMP) 기준에 맞춰 구축한 최초 민간시설로 선진국 수준의 품질관리와 안정성을 갖추고 해외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핵의학 진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암진단용 테크네튬(Tc-99m) 발생기를 설치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VSI가 생산하고 있는 방사선선량계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선방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품목이다.
정부는 방사성의약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원자력연구원과 민간기관의 완제품 제조시설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안정적인 방사성의약품 수급 체제를 유지하고 방사선계측기 제조기업의 내수확대 및 수출지원을 위해 국가차원의 방사선기기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확정된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의 이행을 위해 원자력분야 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비발전분야 원자력기술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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