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지난 한해는 우리 항공우주연구원이 국민의 관심을 어느 때보다 많이 받았고 그에 따른 기대감을 모두 만족시킨 한해였다”며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나로호 발사 성공을 비롯해 전천후 영상 촬영이 가능한 다목적실용위성 5호를 발사해 초기 운영 중에 있으며 과학기술위성 3호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KC-100(나라온)에 대한 제작증명 및 감항인증 획득과 실용급 틸트로터무인기 TR6X의 산업체와의 공동개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과학문화 확산과 항공우주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마련한 제1회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와 큐브위성 경연대회도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연초가 되면 각 분야에서 한 해 동안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발표하곤 하는데 지난해 과학 분야 10대 뉴스 가운데 1위는 단연 나로호 발사 성공이었다”며 “나로호개발사업은 국가 R&D 사업 최우수 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우리 모두가 항공우주 분야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노력한 결과들”이라며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높아지고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연구하는 입장에서 든든하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 한해도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며 “2014년은 우리나라가 항공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무척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우리 연구원은 향후 30년의 항공우주 분야 변화상을 예측해 우리의 여건에 맞는 비전 2040을 수립했다”며 “11월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이 비전의 내용을 반영해 2040년까지의 우주개발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이 시작되는 첫 해인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했으면 한다”며 “먼저 발사체 분야에서는 한국형발사체 조기개발을 위해서 기존 2021년 개발을 2020년으로 앞당기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 수정안이 확정돼 독자 발사체 개발을 위한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75톤 엔진 연소기 연소시험의 장관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등 엔진 구성품 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75톤 엔진 시스템 시험을 통해 엔진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아울러 7톤 엔진 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2016년에는 75톤 엔진 종합시험을 완료하고 2017년에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라며 “2018년에는 75톤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같이 매년 진행되는 한국형발사체개발 과정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최종적으로 2020년에 한국형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조기개발을 달성할 것”이라며 “우리가 비록 발사체 개발을 늦게 시작했지만 이미 75톤 엔진 개발을 충실히 진행해 왔고 이제 본격적인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우리나라의 전기·전자·IT, 정밀기계가공, 재료 등 인접분야로부터의 스핀-온을 최대한 활용하면 조기개발과 경쟁력 있는 발사체 개발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로우주센터는 한국형발사체의 개발 일정에 맞춰 2014년 상반기 중에 관련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시험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나로우주센터 2단계 확장을 위한 건설공사와 장비구축 등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을 통해 시험시설 인프라와 우주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쟁력 있는 발사체를 개발한다면 우주강국에 진입하는 날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위성 분야에서는 먼저 올해 하반기에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에 대한 제반 환경시험을 완료하고 성공적인 발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정지궤도복합위성에 대해서는 시스템 본체, 탑재체, 지상국에 대한 예비설계를 완료하고 발사체를 선정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다목적실용위성 5호의 후속 레이더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6호에 대해서도 시스템 기본 설계를 수행하는 등 차질 없이 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위성정보 활용분야에서는 지난해 아리랑위성 5호의 검보정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올해는 아리랑위성 5호 영상 활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활용되고 있는 아리랑위성 2호, 3호 영상과 함께 국내외에 아리랑 5호의 영상을 판매하게 돼 항우연은 고해상도 광학과 레이더 영상을 동시에 생성하는 세계 몇 안 되는 기관에 속하게 됐다”며 “지난해 11월에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3호 탑재체의 지구관측위성 자료도 올해부터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다양한 위성정보의 보급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위성정보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위성정보의 통합적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항공분야에서는 중형항공기사업의 해외 파트너 업체를 선정하고 공동개발팀을 구성해 중형항공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14년은 민수헬기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착수 원년이 되어, 헬기 핵심기술개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기대되고 향후 미래형 PAV 개발로도 연결될 무인기 분야에서는 전기동력무인기, 정밀비행시스템, 수직이착륙 비행로봇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미래 융합 기술분야에서는 한국형발사체를 활용한 달 탐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있을 경제성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2020년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본격적인 달탐사 연구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에 발 맞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를 국내 유관 산업체에 확산하고 국내 산업체와 연계해 수출 추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관리, 기술이전, 창업지원 등 성과확산 관련 제도와 업무체계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국내 항공우주분야 중소기업에 기술과 정보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애로기술을 발굴해 자문하고 기술사업화 협력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국내 유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 활성화와 우수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야하는 세 가지는 75톤 엔진과 KSLV-II의 고성능화, 위성기술의 고부가가치화, 미래 PAV 선행기술 개발”이라며 “3대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을 발판삼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항공우주 연구 기관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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