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LIG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조정된 목표주가 범위는 175만원에서 195만원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제기돼 연초부터 주가가 급락했다"며 "'신경영 20주년 특별 성과급'을 비롯해 일회성 요인을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을 종전 10조2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 수준보다 낮은 9조2000억원을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이 없더라도 큰 폭의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통신 부문의 경우 갤럭시S5 출시 전까지 판매 공백, 애플과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 및 소송 결과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소비자가전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부진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삼성전자가 거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42조8000억원에서 40조원으로 낮춰 잡았다.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에 혹평을 내놨다.
전일 BNP파리바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8조7800억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3% 낮춘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우려에 환율 영향까지 겹쳐 작년 12월2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만9000원(1.45%) 내린 1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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