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은행의 고정 거래 수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 대형 은행들의 투자 수익 가운데 주식 거래 및 인수 수수료가 47%나 차지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월가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4대 은행의 4분기 순익은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도 4분기(66억 달러)보다 감소한 51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분기 순익은 전년도 4분기(32억 달러)보다 줄어든 31억 달러, 골드만삭스는 2012년 4분기 28억 달러보다 감소한 21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만이 지난 4분기 순익이 전년도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고정 거래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 관련 투자가 감소세를 상쇄시켰다. 주식 관련 수익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은행 매출 급감을 막았다는 얘기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키안 애보호세인은 "수익이 균형을 맞춰줬다"며 "증시가 상승하면서 증시 관련 수수료 등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 자본시장 규모는 지난해 3080억 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주식 자본시장에서 골드만삭스의 거래량이 14.3%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의 수익이 주식 관련 투자로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 및 인수 수수료가 점차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증시 인수 수수료는 매년 50%나 상승하고 분기별 72%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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