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에서 본 서울 남산 일대 전망.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도 작년 한해 서울중심권에 위치한 일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시세는 흔들림 없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전용 241.93㎡가 44억원에 거래되며 강남권을 제치고 작년 최고 실거래가에 등극한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는 지난해 4분기에만 7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단 1건 거래된 것과 비교 되고, 초고가 아파트임을 감안 하면 상당한 거래량이다.
이 아파트뿐 아니다. 실거래가 ‘TOP 10’에 이름을 올린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청담동 ‘마크힐스 1ㆍ2단지’, 삼성동 ‘삼성 아이파크’ 등도 39억~42억원대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특히 ‘삼성 아이파크’는 소폭 시세 상승 면적도 눈에 띄었다. KB부동산알리지가 조사한 시세를 보면 전용 195.39㎡가 상위평균가가 지난해 7월까지 44억 원이였으나, 8월 이후 44억5000만원으로 상승해 현재까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고가 아파트의 인기는 뜨거웠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그중에서도 10억원이 넘는 전용 131~134㎡ 펜트하우스 5가구에 488명이 청약 접수를 해 97.6 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들의 소리 없는 강세에 대해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자산가들은 고품질과 희소성을 갖춘 주택이라면 고가여도 매입을 꺼려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이에 소비층이 고액 자산가로 한정된, 고가 아파트는 불황기에도 시세가 큰 폭 하락하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중심권 내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들의 일부 미분양 물량들이 주인을 찾으며 분위기 반전을 꽤했다. 서울 내 뛰어난 입지와 조망권을 갖췄다는 장점과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바닥론이 퍼지면서다. 여기에 할인 혜택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전통 부촌인 종로구 평창동 ‘롯데캐슬로잔’은 북악산, 북한산이 단지를 둘러 싼 친환경 아파트다. 지난 2009년 3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작년 임대 전환 분양시부터 15~20% 할인분양을 시행해 분양을 마감 지었다. ‘롯데캐슬로잔’의 전용 184~244㎡ 원분양가는 3.3㎡당 2800만원 선이였으나, 할인을 통해 3.3㎡당 1800만~2000만원 선으로, 12억~18억원 선에 잔여 세대를 공급했다.
2011년도에 입주를 시작한 중구 회현동1가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는 남산이 단지 바로에 있다. 전용 187㎡ 잔여세대를 15~20%, 원분양가에서 최대 3억8000만원까지 할인해 분양을 마감했다.
현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잔여세대를 분양 중인 단지들도 주목해볼만하다. 용산구 동자동에 고급 주상복합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서울의 심장인 서울역에 위치함은 물론 남산 조망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단지다. 전용 128~149㎡의 경우 원분양가에서 최대 22% 할인으로 7억~10억원 선에 구입가능하며, 전용 181~208㎡는 최대 41% 할인으로 최고 11억원을 할인하는 파격적인 조건변경으로 분양중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분양 관계자는 “할인을 실시한 이후 문의와 계약 건수가 3배 이상 늘어, 빠른 시일 내 완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면적이 클수록 할인 폭이 커, 큰 면적 대 인기가 더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10년 입주한 중구 회현동2가 ‘남산 쌍용플래티넘’ 전용 204㎡과 전용 217㎡ 회사소유 전세 임대 물량을 원분양가에 최대 20%까지 할인해 전환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2500만원 대였으나, 할인을 통해 1700만~2100만원 대에 구입가능해졌다. 금액으로 최대 2억9000만원 까지 할인 받게 되는 조건으로, 10억7000만~13억8000만원 선에 구입 가능하다.
강남권 내 역세권 단지인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는 지하철 5호선이 도보거리에 있고, 전용 177㎡ 잔여세대를 원분양가에 50% 할인 분양 중이다. 원분양가 20억원 대에서, 할인을 통해 10억~11억5000만원 대로 구입 가능해졌다. 2009년 입주한 단지다.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들의 올해 전망도 밝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최근 양도세 중과세가 폐지되고, 취득세가 9억 이상 고가 주택도 기존 4%에서 3%로 영구 인하된 만큼 고가 주택 매입에 자산가들이 어느 정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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