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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전부터 임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관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정보 유출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순방 수행 중 급거 귀국해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지난해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부당 대출 사건,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 및 횡령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올해 국민카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각 계열사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카드의 경우 정보유출 사고에 연루된 카드사 3곳 중 가장 많은 고객정보 5300만건을 유출시켰다.
이번 회의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임 회장의 강도 높은 질책이 이어졌다는 것이 KB금융 관계자의 전언이다.
해당 관계자는 임 회장이 “사안이 심각한데도 조직을 위한답시고 자꾸 괜찮다며 방어적으로 대응해서 안 된다”며 “피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알리고,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안을 수습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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