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25일 "군산공장의 생산 물량이 줄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가동할지 회사와 노조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에 현재 주간연속 2교대제를 교대 없는 주간제로 전환하는 제안했고, 노조는 현 근무체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2015년까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후폭풍이 한국지엠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수출 비중이 높았던 유럽 물량이 최근 급감하며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졌다.
한국지엠은 줄어드는 유럽 수출 물량을 호주 등 다른 지역으로 돌린다는 계획이지만 추가적인 수출량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앞서 GM이 국내에서 1100명 감원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크루즈와 말리부의 유럽 수출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한다. 군산공장은 지난 2011년 연 27만대를 생산하며 5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수출 목표치는 10만대로 3년 전에 비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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