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11,988건으로 126명이 사망했다.
이는 도로교통공단 TASS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서울시내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의 유형․시간대․사고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0년부터 증가해 2012년에는 3,255건의 사고가 일어나 29명이 사망하고 3,342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온화한 날씨로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5~6월, 9~10월에 연간 발생하는 자전거 교통사고의 45%가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13.6%)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13.0%) 순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이어 출근시간대인 08~10시(11.5%)에도 사고가 잦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전체의 85.7% (10,27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전거 대 자전거의 사고도 2009년 105건에서 2012년 21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자전거 대 사람의 사고도 동기간 228건에서 330건으로 늘어났다.
자전거가 가해자인 사고비율도 2009년 32.9%(1,001건)에서 2012년 43.0%(1,388건)로 증가했다.
또 측면직각충돌이 5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고발생장소는 교차로 36.1%, 횡단보도 부근 15.8%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50%(60명)를 차지하며 △51~60세가 18.3% (22명) △61~64세가 9.2% (11명)으로 타 연령대 보다 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주요 상해부위는 머리(79건, 65.8%), 가슴(10건, 8.3%), 다리(7건, 5.8%)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의 대부분(89.4%)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2월 한 달간 25개 자치구와 6개 사업소를 통해 자전거도로 약 707km(‘13년말 기준)를 점검했고 이중 개선이 필요한 30개 노선에 대해 정비키로 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이 높은 교차로 등에 노면표지, 안전표지판 등을 설치하여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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