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딩동’ 서비스 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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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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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와 서로 말 엇갈려…고객 혼란은 점점 커져

  • 지난해 10월 30만 소상공인 위해 출시한 '사장님 요금제'도 수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LG유플러스가 위치 기반 소셜 커머스 ‘딩동’ 서비스 중단으로 중소협력사와 고객이 혼란에 빠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로 딩동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중소협력사와 엇박자가 발생해 많은 고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딩동’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충분한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 사장님 요금제 가입센터’로 알려진 협력사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님 요금제 가입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안내받지 못했고 지난 1일부로 모든 업무가 LG유플러스 측으로 이관됐다”며 “다만 기존 딩동 고객들에 대한 관리는 우리 측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님 요금제 가입센터에서는 7일 현재도 LG유플러스 고객센터(114)를 통해 딩동 가맹점으로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LG유플러스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사장님 요금제 센터 관계자는 “향후에도 딩동 서비스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딩동은 개인사업자 및 일반 고객에 대한 신규가입이 중단됐다”며 “기존 서비스도 4월 1일 부로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졸속 처리가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이에 고객들의 불편만 가중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딩동의 고객들은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를 제외하면 개인사업자 등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측의 설명이 서로 다르다 보니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한 개인사업자는 “한쪽에서는 신규 가입이 된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안 된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LG유플러스 이름을 믿고 하는데 이제 와서 협력사 일이라고 떠넘기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혼란이 지속되면서 LG유플러스가 전국 30만 소상공인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는 중기중앙회와 MOU를 맺으며 자사의 ‘LTE 사장님 요금제’가 소상공인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적극 홍보했다.

당시 이상민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LTE사장님 요금제를 통해 소기업 및 중소상인은 매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홍보채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LTE 사장님 요금제에서 핵심 서비스로 꼽히던 ‘딩동’이 빠지면서 이 자리를 전자장부 지원, 명함제작 지원 등 기존 서비스로 땜질 처방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딩동 서비스 중단은 수익이 악화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면서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을 협력 대상이 아니라 수익 대상으로만 바라본 얄팍한 상혼을 지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이번 딩동 서비스 중단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업계는 진단한다. LG유플러스가 딩동 흔적 지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와 딩동 업무를 전담해온 협력사가 계속 의견이 불일치되는 것을 두고 두 업체 사이에 공개하기 껄끄러운 갈등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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