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곶자왈 '새로운 속(Genus)' 미생물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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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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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Genus)…종(種)보다 높고 과(科) 그룹 다음 계급

▲제주곶자왈 미생물 현미경사진<사진제공=한라산연구소>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곶자왈에서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을 발견했다.

속(Genus)은 생물의 분류단위의 하나로 종(種)보다 높고 과(科) 그룹 다음에 오는 계급이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소장 양영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미생물자원센터 이정숙 박사와 함께 제주도 곶자왈에서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미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ʻ안톤 반 레벤후크(Antonie van Leeuwenhoek)’에서는 지난달 11일자로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ʻ곶’과 수풀과 돌로 우거진 ʻ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 고유어다.

특히 제주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화산활동이 만들어 낸 암괴상 및 용암류 위에 형성된 식생지역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태적 중요성으로 인해 그 동안 곶자왈에서는 동ㆍ식물 및 토양 등 다양한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곶자왈에서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곶자왈 토양 시료에서 미생물을 분리하고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미생물과는 다른 미생물을 발견하고, 형태학적ㆍ화학분류학적ㆍ분자분류학적 실험 등 다양한 연구수행을 통해 새로 발견된 미생물이 새로운 속의 미생물임을 확인했다.

발견된 미생물은 근연관계의 다른 미생물들과 형태나 생리생화학적 차이를 보였으며, 계통수(phylogenetic tree)에서도 근연관계의 다른 속미생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됐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의 학명을 독특한 형태학적 특성과 곶자왈에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하여 ʻ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라고 명명했다.

‘형태가 변하는 막대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베리박터’라는 단어를 속명으로 곶자왈이란 제주 고유어를 적용해 ʻ곶자왈엔시스’라는 단어를 종명으로 명명한 것.

연구팀 관계자는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의 주요 기능 및 역할 등 관련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 이라며 “곶자왈로부터 미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고 새로운 유용미생물을 확보하는 것은 고유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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