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중앙도서관 '올스톱' 무산 위기… 구의회 임시회에서 부결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관련 조례안 처리 불투명 등으로 난항을 겪다 임시회에서 작은 불씨를 살렸지만(본보 2013년 11월 12일자), 최근 구의회가 재차 발목을 잡고 나선 것이다.

6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열린 제186회 구의회 임시회 제1차 행정건설위원회에서 '2014년도 제1차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됐다.

마포구가 구의회에 상정한 것은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에 따른 재산 취득ㆍ처분건이다. 지자체가 매년 중요재산 취득 또는 처분 때 관리계획을 수립,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야 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에는 마포중앙도서관 등의 건립과 관련해 사업 필요성 및 중앙지방재정투융자 심사 결과, 연도별 투자계획, 추진 일정 등이 담겼다.

그러나 앞서 개최된 임시회에서 출석위원 6명 중 찬성 2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은 토지 활용의 효율성과 관리 운영비 측면, 국ㆍ시비 예산확보 불투명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일정에 향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일 오는 6ㆍ4 전국지방선거 뒤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에 이관될 땐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 관계자는 "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예산문제는 투자심사에서 이미 국ㆍ시비 지원이 결정된 것"이라며 "회기 내 관리계획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의회는 지난해 11월 제18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기금 설치ㆍ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 지하화에 따른 지원금 약 130억원을 마포중앙도서관 등 건립기금으로 운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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