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시장 후보들, TV 토론회 무산 속 '본선 경쟁력 키우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07 18: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7일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여당 후보들끼리 상호 비방전을 벌이며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내리기보다는 본선을 내다보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항하는 구도를 형성하는 게 표심을 얻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각각 현장 방문과 공약 발표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정 의원은 지난 2000년 이후 방치되다시피한 마포 석유비축기지 터를 방문해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과 박 시장도 부지 활용을 위해 시민의 의견을 들었다”며 “14년간 좋은 땅이 방치돼 안타깝고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이 시설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김 전 총리는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생명 존중, 여성·노인복지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차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총리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12살 딸을 밟아 죽이고 이를 은폐하려 온갖 못된 짓을 했다는 충격적 사건 보도가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서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중심에 제가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도 마포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함으로써 유일한 여성후보로서 여성과 육아 정책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희망포럼 이사장인 강인섭 전 의원과 신혜경 서강대 명예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후보들은 정책 행보에 열을 올렸지만 당초 이날 예정됐던 첫 TV토론회가 무산되면서 후보간 ‘빅딜설’, ‘박심 논란’에 이어 신경전이 격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정치 선진국에서 중요 후보들 간 TV 토론회를 잡았다고 발표하고 하루 전날 취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철저한 규명과 책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공약 발표에 앞서 “제가 TV 토론회의 조기 개최를 주장하는 것은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의 장이 돼 서울시정을 올바로 이끌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오늘 오후 예정됐던 토론회가 무기 연기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 지상파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 동시 출연했지만, 출연 시간이 엇갈리면서 상호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