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전체 문화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수출액은 케이팝(K-POP)으로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음악산업 수출액의 11배를 웃돌았다.
14일 한국정책금융공사의 '게임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집계 결과 2012년 한국의 문화콘텐츠 전체 수출액인 46억1151만 달러 가운데 게임산업 수출액은 26억3900만 달러로 57%를 차지했다.
이는 대표적인 한류산업인 음악(2억3500만 달러)이나 영화(2000만 달러) 수출 규모에 비하면 단연 압도적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 게임시장 규모는 9조7525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6조783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69.6%를 차지했다. 게임산업 수출액 중에서도 91.4%(24억1086만 달러)를 차지해 수출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8009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수출액(1억6898만 달러)은 1년새 402.1%나 급증했다. 김희태 정책금융공사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4세대 LTE 통신망 구축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산업 성장에 따라 이를 포함한 음향영상 및 관련 지식재산권 복제권 및 배포권 사용료 수입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상 지난해 이 수입은 5억252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이는 게임 외에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벌어들이는 저작권료 등을 의미한다. 만년 적자를 보고 있는 지적재산권수지가 서비스수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긍정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해외에 판권을 팔아 얻는 음향영상 및 관련서비스 수입도 지난해 4억366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핀란드의 앵그리버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데 이어 2016년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게임산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IT기기, 통신,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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