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거짓 인터뷰 홍가혜 경찰 조사…구속영장 신청 예정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거짓말 인터뷰로 실종자 가족을 혼란에 빠지게 한 홍가혜(26.여)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1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경북 구미에서 전남지방경찰청으로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씨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22일 오전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씨는 지난 18일 종합편성 채널 MBN과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다른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주장해 피해자 가족에게 큰 혼란을 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잠수 관련 자격증 중 어느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민간 잠수부'라는 신분 역시 가짜임이 탄로 났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진도 현장으로 가던 중 현장상황이 지금까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이를 바로 알리려고 인터뷰를 요청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현재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