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 수입업체가 상품을 수입할 때 일본 엔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속적인 엔저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4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수입의 엔화 결제비중은 올 1분기 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결제비중은 지난해 3분기(6.0%), 4분기(5.2%)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팀장은 “수입에서 엔화결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엔저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입 결제통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는 85.1%로 전분기(84.1%)보다 확대됐다.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에서 수입할 때 달러화로 지급하는 비중이 96~9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결제비중은 5.5%로 전분기(6.0%)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원화 결제비중도 3.6%에서 3.5%로 떨어졌다. 달러화, 유로화, 엔화, 원화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0%를 차지했다.
한편 1분기 수출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4%상승한 85.0%를 기록했다. 엔화는 0.5%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고 원화도 중동 및 중국수출의 원화결제비중이 낮아지면서 0.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유럽 수출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50.9%로 전기대비 5.6%포인트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4.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수입의 결제통화를 보면 대 유럽 수입의 유로화 결제비중은 40.7%로 전기대비 5.3%포인트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6.0%포인트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