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마치 범법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 격의 억지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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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은)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라면서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 북한의 말(주장)을 유의미하게 안 써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신문 사진을 통해 공개한 AN-2 위협에 대해서도 그동안 군 당국의 평가와는 다른 수준의 설명을 내놓았다.
김 대변인은 "AN-2는 1세대적인 무기로, 동구권에서 농약을 치던 항공기"라며 "북한은 유사시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기 위해 AN-2를 대량 들여와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N-2는 속도가 매우 느려 넘어올 때 요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농약 뿌리는 비행기가 미군의 A-10(탱크킬러)처럼 그렇게 기동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대변인의 이런 언급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AN-2에서 소형 로켓을 발사한 장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표적을 맞히려면 자세 안정장치가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이 없으면 표적을 맞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유사시 북한이 AN-2를 이용해 특수부대원들을 후방으로 기습 침투시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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