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중 6명 "학생들 위험 대처능력 부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14 1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교총 '스승의날' 관련 설문조사…40% "1~2년간 재난대비 교육 못받아"

단원고등학교 정문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교원 절반 이상이 학생들은 위험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가 지난 8~13일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및 전문직 3243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안전 및 스승의 날 교원인식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위험 대처능력에 대한 질문에 교원 58.8%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대체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46.4%, '거의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답변이 12.4%로 구분됐다.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도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2년 학생안전교육이나 재난대비 연수·교육을 받지 않은 교원은 40%에 이르렀고,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66.4%는 체험 없이 이론교육만 받았다.

안전사고 및 재난에 대한 학생의 대처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교원 72.6%가 '반복훈련형 체험안전교육을 주기적·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학교 밖 활동 중 학생안전사고 위험을 경험했거나 위험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는 교원의 66%가 수학여행을, 20.3%가 수련회를 꼽았다.

세월호 사고로 교원과 학생이 받은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47.4%는 본인이나 주변 교원이 불안증, 우울증 등의 신체적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7%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재직 학교나 학급에 트라우마 증세를 보인 학생이 있다고 답했는데 유·초등학교에 비해 고교(25%)와 중학교(1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교총을 비롯한 270여 교육ㆍ시민사회단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ㆍ시민사회가 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학생안전망 협약'을 체결했다.

또 세월호에서 제자를 위해 살신성인한 단원고 교사와 교감을 의사자로 추서할 것을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