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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한해 서울시에 있는 세 곳의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에서 총 3382건, 하루 평균 10건 가량의 성폭력 관련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강동구, 영등포구에 이어 작년 중랑구까지 총 3개소의 장애여성 성폭력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성폭력 관련 상담은 전화(60.5%), 상담원 방문(25.9%), 피해자 내방(12.9%) 순으로 진행됐다.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심리정서(32.3%), 법적(30.5%), 시설입소(3.7%), 의료(2%) 등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29일 강서구 가양동에 상담소를 추가 개소한다.
성폭력 피해 여성장애인에 대한 법률, 의료 등 통합지원도 확대한다. 상담소에 처음 사건이 접수되면 성폭력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진술녹화가 이뤄진다.
가양동에 위치한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췄다.
현장에는 전문상담원 4명이 상주한다. 강서구는 장애인 수가 2만7969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노원구에 이어 가장 많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는 게 현실"이라며 "성폭력 피해는 장애 또는 비장애인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성폭력 가해자 유형은 '친·인척', '직장 관계자', '동네사람' 등이 66.5% 수준으로 피해자와 가까운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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