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US오픈 코스 ‘벙커야, 황무지야?’

  •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벙커와 ‘샌디 에어리어’ 구별 힘들어 혼란일듯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의 한 홀 그린 주변. 벙커(왼쪽)와 샌디 에어리어가 붙어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벙커냐, 황무지(sandy area,waste area)냐?

12일(현지시간) US오픈이 시작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 골프장은 이전의 대회 코스와는 달리 올해 대부분 러프를 없애버렸다. 그 자리는 맨땅, 황무지, 솔잎, 잡초, 황무지 등으로 메웠다.

그런데 황무지가 문제다. 모래와 관목이 뒤섞인 이 곳은 ‘샌디 에어리어’로 불리는 非벙커지역이다.

벙커는 해저드이므로 치기전에 클럽을 지면에 댈 수 없다. 그 반면 샌디 에어리어는 스루 더 그린으로 간주돼 이같은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 선수는 “샌디 에어리어 안에 벙커가 있는 경우도 있다. 어디까지가 샌디 에어리어이고 어디까지가 벙커인지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번홀은 그 좋은 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규칙 위반에 따른 벌타를 피하려고 경기위원을 수시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를 제외한 세 메이저대회에서는 모든 조에 경기위원이 따라붙는다.

이 대회를 위해 온 유러피언투어의 경기위원 존 파라모도 그 점을 인정한다. 그는 “대부분은 쉽게 구분을 할 수 있으나 볼이 벙커와 샌디 에어리어 사이에 멈췄을 때 판단이 모호할 것같다”며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볼 위치가 어디인지 경기위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 좋은 수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사례로 불이익을 당한 선수가 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2010년 미국 위스콘신주 휠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USPGA챔피언십 72번째홀에서 벙커를 스루 더 그린으로 착각해 골프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고 메이저 우승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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