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마 회장이 설립한 알리바바는 2007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80%를 달성한 이후 7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250조 원, 종업원 2만3000명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마윈 회장에게 “지난번 시 주석님 방한하셨을 때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뵈었는데 다시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다”고 환영 인사를 건넨 뒤 “지난 포럼이 참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중심으로 많이 이뤄졌는데 이것을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는, 그리고 여러 가지 문화적으로도 협력을 해 나가자는, 양국의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을 이루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럼이 있은 후에 두 나라의 협력이 발전해나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마윈 회장님의 이번 방한이 그런 기대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 대통령께서 말씀해주신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제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양국 정상의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다”라면서 “특히 비즈니스,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전면에서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이번 접견에서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 효율화, 교육, 제품 인증 서비스 등의 협력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방송, 영화,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와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면, 성과 조기 가시화뿐만 아니라, 양국 간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알리바바가 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윈 회장은 양국 간 전자상거래는 경제발전에 더욱 큰 역할을 하고,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수출과 투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우민즈(吳 敏芝) 알리바바 B2B담당 사장, 펑이제 (彭 翼捷) 알리페이(Alipay) 국제부 사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미래수석 등이 배석했으며, 마윈 회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금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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