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유럽발 악재로 대폭 하락…다우 334P↓

뉴욕증시.[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가장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4.97포인트(1.97%) 떨어진 16,659.2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40.68포인트(2.07%) 내린 1,928.21에,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90.26포인트(2.02%) 하락한 4,378.34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사라지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은 유럽발 악재에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주가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지표 악화는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독일의 지난 8월 수출은 전월대비 5.8% 감소한 926억유로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앞서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4% 감소했다는 발표와 맞물려 독일의 경기 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독일의 성장 악화를 경고한 것도 맞물렸다. OECD는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CLI)가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9.7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기평균치 100을 밑돈 것이다.

OECD의 부정적인 발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8%로 각각 하향 조정한 것과도 맥을 같이 했다.

결국,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도 유럽발 악재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개장전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8만7000건이라고 밝혀 미국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9만4000건을 하회하는 것으로 4주 연속 30만건을 하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6년 초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미국 내부의 호재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극도로 낮은 수준으로부터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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