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기금, 헤지펀드서 손 떼…수익률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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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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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민연금이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해외 연기금은 수익률 부진을 이유로 헤지펀드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 캘퍼스(CalPERS)는 지난 9월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총 자산의 1.4%(40억 달러·한화 4조4000억원)를 헤지펀드에 투자중이었던 캘퍼스는 올해 7.1%의 수익을 거뒀다.다. 전체 투자수익률 18.4%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캘퍼스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12년간 헤지펀드에 투자해왔다. 과거 3년간 자산별 수익률을 따져봐도 헤지펀드(3.8%)의 성과는 미국 주식(17.5%), 사모펀드(15.3%), 해외주식(8.5%), 채권(5.9%) 등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성과보다 낮았다.

수수료 부담도 투자 중단의 이유로 꼽힌다. 헤지펀드는 운용보수가 2% 내외이며, 성과보수가 20% 수준에 달한다. 이밖에 헤지펀드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복잡한 상품구조 등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캘퍼스 외에 미국 6대 연금 중 하나인 텍사스교원퇴직연금도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9%에서 8%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영국 런던연금펀드(LPFA)도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분을 회수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해외 투자전략을 마련할 때 해외 기관들의 투자전략 변화와 헤지펀드를 대체할 신상품 추세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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