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봄 가뭄 ‘위기’…대비체제 본격 가동

  • - 용수 공급대책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대책실’ 구성·운영 -

▲용수 공급대책 추진상황 보고회 장면[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지역에서도 봄 가뭄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가 가뭄 대비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도는 2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봄 가뭄 용수 공급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1·2월 봄 가뭄 대비 실무회의에 이은 이번 회의에는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농촌공사와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도내 현재 강수량, 댐과 저수지 저수량, 앞으로의 강수 전망 등을 살피고, 도 각 부서 및 시·군, 유관기관 가뭄 대책 추진 매뉴얼을 점검했다.

 3월 12일 현재 도내 생활·공업용수 주요 공급원인 3개 댐의 저수율을 보면, 대청댐 59.3%, 용담댐 46.6%, 보령댐 39.4% 등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요 저수지 223곳의 평균 저수율은 92.7%로, 2012년 89.1%나 최근 10년 평균 91%보다 높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5월 모내기 완료 시까지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잦은 상황에서 4∼6월 강수량이 턱없는 수준을 보일 경우로, 도는 이에 대비해 ‘봄 가뭄 용수공급 대책실’을 운영 중이다.

 대책실은 환경녹지국장이 실장을 맡고, 총괄 대책반과 농업용수반, 상수도반, 공업용수반 등 4개 반으로 나눠 가뭄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대책반별 임무는 총괄 대책반의 경우 ▲용수대책실 구성·운영 ▲가뭄 대비 용수 확보 상황 총괄관리 ▲용수 공급체계 사전 구축 ▲용수관리 상황 모니터링 및 용수 공급 조정관리 ▲용수 관련 부서 간 업무분담 및 협조체계 구축 등이다.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와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등은 수자원·농업용수 확보 대책 및 원활한 생활·공업용수, 비상 용수공급 지원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가뭄은 홍수처럼 일시에 재산이나 인명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피해 여파가 지속되고,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간접적 피해가 크다”며 “올해 ‘124년 주기’나 ‘38년 만의 가뭄기’가 겹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가뭄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철저히 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1월과 2월 ‘봄 가뭄 대비 용수공급 대책 실무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오는 30일에는 관련 부서 및 기관이 참석하는 ‘봄 가뭄 발생 모의 가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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