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사가 없어도 감동 100%, 클레이 애니메이션 ‘숀더쉽’

[사진=영화 '숀더쉽'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클레이 애니메이션(clay animation)이란 찰흙 등 점성이 있는 소재로 인형을 만들어 촬영하는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뜻한다.

인형의 형태를 조금씩 변형해 촬영하는 기법으로 점토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불린다.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이 대중적인 클레이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숀더쉽’(감독 마크 버튼·리처드 스타잭)은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아더 크리스마스’ 등 영화와 TV를 통해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흥행시킨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평화로운 목장 생활을 즐기던 양 ‘숀’이 위험천만한 빅시티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숀이 빅시티로 들어간 이유는 목장의 주인인 아빠를 찾기 위해서였다. 리더 숀과 먹방여신 셜리, 트러블 메이커 트윈스, 슈퍼만 티미 엄마와 티미, 행동대장 헤이즐, 시한폭탄 넛츠는 동물 사냥꾼 트럼퍼의 눈길을 피해 사람 옷으로 분장을 시도, 도시의 거리를 유유히 걷는다.

양떼를 지키는 개 ‘비쳐’는 숀과 친구들에 앞서 아빠를 쫓는다. 타고 있던 캠핑카가 갑자기 풀려 도시로 가게 된 아빠는 설상가상으로 기억상실에 걸린다. ‘미스터X’로 불리며, 양들의 털깎기 실력으로 유명 이발사가 된 아빠. 평생을 바쳐 길러 온 숀과 친구들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한다. 숀과 친구들은 상심하지만 아빠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작전을 세운다.
 

[사진=영화 '숀더쉽' 스틸컷]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하루를 꼬박 투자해도 2~3초 분량밖에 완성하지 못한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20여명의 애니메이터, 100명의 전문 스태프를 고용해 33개의 세트와 40개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주당 총 2분 30초씩을 만들어 총 9개월을 ‘숀더쉽’에 투자했다.

‘숀더쉽’에는 대사가 거의 없다. 대사 대신 점토 캐릭터들의 몸짓과 표정으로 대사를 전달했다. 덕분에 저연령의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실사보다 더욱 리얼한 ‘숀더쉽’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전체관람가로 러닝타임은 85분, 어린 아이들도 참고 볼 수 있는 시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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