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그리스 정부가 7일(현지시간) 채권단에 제시할 새 협상안의 내용이 앞서 채권단이 제안한 내용과 거의 같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국민투표에서 거부된 채권단의 제안에서 거의 바뀐 것이 없는 협상안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그리스의 제안은 도서 지역 부가가치세율 할인과 외식업의 부가세율(13%)을 유지하고 국방비 삭감 규모 축소에서만 채권단 제안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27일 새벽 1시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이를 돌연 국민투표에 부쳤다. 지난 5일 치러진 협상안 수용 여부에 관한 국민투표 결과는 ‘반대’(61%)였다.
이러한 상황에 그리스가 채권단 제안을 거의 수용한 협상안을 내미는 것은 채무 탕감(헤어컷)을 위해 채권단에 긴축 조치를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슈테른은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가 채무 경감(debt relief)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으나 그리스의 개혁안 동의가 전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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