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여파로 단기성 자금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사진=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에 단기성 자금은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중의 총유동성(Lf·평잔 기준)에서 현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22.01%에 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6.8%에서 2011년 20%를 넘어섰다가, 2012년에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올라 지난해 12월 20.4%를 기록하며 20%를 다시 돌파했다.

M1은 현금과 수시 인출이 자유로운 금융상품의 잔액만을 합친 것으로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M1의 잔액은 9월(평잔기준) 67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지난 1월의 평잔이 573조8000억원을 기록, 불과 9개월 간 10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단기자금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금리가 떨어져 이자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돈을 수시로 찾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잔액은 9월 422조2570억원에 달했고 올해 들어 매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향후 투자가 위축되고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는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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