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3000선도 위태롭다" 중국 증시 또 5% 이상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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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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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혼란' 중국 증시, 선전, 차스닥은 6% 이상 급락, 경기둔화가 문제

중국 증시가 11일 또 다시 폭락했다. 서킷브레이커 중단, 위안화 절상도 소용없었다. 이날 상하이종합 증시는 5%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폭락장이 11일에도 계속됐다. '느린소(점진적 불마켓)'장에 진입한 줄 알았던 중국 증시가 2016년 새해가 밝기가 무섭게 급락세로 전환되면서 중국발 금융 위기설까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당국이 긴급대응에 나서며 서킷브레이커 실시를 잠정 중단하고 대주주 지분매각 1% 제한, 1900억 위안의 유동성 공급 등 하루에 하나꼴로 대책을 내놨지만 그 효력은 8일 하루에 그쳤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 하락,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2% 안팍의 하락세를 유지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하지만 오후장이 시작되면서 증시 그래프는 아래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특히 장 막판에 하락곡선이 가팔라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71포인트(5.33%) 폭락한 3016.70으로 장을 마쳤다. 3100선이 붕괴됐음은 물론 이제는 3000선 사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8거래일 연속 평가절하됐던 위안화의 달러당 고시환율은 지난 8일에 이어 11일에도 절상세를 보였지만 증시에 '진정제'가 되지는 못했다.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지배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전 증시 상황도 참담했다. 11일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62포인트(6.60%) 하락한 1848.10으로, 선전성분지수도 676.45포인트(6.21%)가 빠진 1021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차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42.63포인트(6.34%) 하락한 2106.36의 저조한 성적으로 우울하게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에서 무려 1300여 종목 주가가 10%가량 급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이날 업종별, 테마별 전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며 파랗게 질렸다. 

새해와 함께 시작된 중국 증시 폭락은 △경기둔화 우려 증폭 △위안화 평가절하 △ 자본이탈 가속화 등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초래된 결과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중국 증시 안정화도 요원하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함을 입증하는 각종 거시지표만 속속 공개되면서 증시 급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국 증권가의 판단이다. 올해 미국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대외적인 악재다. 

지난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선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여기다 9일 공개된 12월, 2015년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이 저조한 수준에 그친 것이 시장의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불을 지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CPI 상승폭은 1.6%, 2015년 한해 상승폭은 1.4%에 그쳤다. 1.4%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킨 것. 경기선행지표로 불리는 PPI는 지난해 12월 5.9% 감소해 4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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