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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뉴파티위원회 위원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양봉민 서울대학교 보건학과 교수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 지난 대선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인사다.
더민주가 잇따라 여권 인사 영입에 성공함에 따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중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양 교수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복지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더민주와 함께 복지확충 가치실현의 길을 찾겠다”며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양 교수는 박근혜 후보 캠프 산하 ‘편안한 삶 추진단’ 보건의료팀장 등을 맡으면서 여권의 복지공약을 총괄했다.
더민주는 양 교수 영입에 대해 “복지확충의 근간이 되는 보건의료공공성 강화론을 대표하는 학자로 복지 확대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확고히 할 최고의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양 교수는 “저는 보수와 진보, 기업과 시민사회를 가리지 않고 정책자문을 해왔다”며 “이제 지식을 생성하고 조언하던 역할을 넘어 정책이 현실로 실현되는 길에 직접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역할은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의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추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경남 함양 출신인 양 교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환경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문] 양봉민 서울대학교 보건학과 교수의 입당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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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안녕하십니까. 양봉민입니다.
저는 35년간 응용경제 분야의 전문가, 구체적으로는 보건의료정책 전문가로 일 해왔고, 국내와 국제기구 및 개발도상국의 정책수립의 자문역을 해왔습니다.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국제학술지 편집장으로 학문분야의 발전에도 나름 기여를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저는 보수와 진보, 기업과 시민사회를 가리지 않고 정책자문을 해왔습니다. 저의 전문지식이 세상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지식을 전달해왔습니다.
이제 저는 지식을 생성하고 조언하던 역할을 넘어, 정책이 현실로 실현되는 길에 직접 나서고자 합니다. 현실정치의 참여를 통해, 35년간 쌓아온 저의 지식이 국민을 위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합니다.
제가 이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국가의 역할에 대한 저의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득불평등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운명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구조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국가의 역할은 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의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력의 꾸준한 확충으로 선진국의 기반이 마련된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복지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혀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국민이 없어야 합니다. 성실한 삶을 꾸려가는 어떤 국민도 절대빈곤선 아래로 추락해서는 안 됩니다. 구조적 빈곤을 막지 못하는 국가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더불어사는 사회를 꿈꾸어 왔습니다. 따뜻한 사회, 성장과 복지가 합께 하는 사회가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복지의 확충이 그 길입니다. 이제 조언자의 역할을 넘어 복지확충의 실현을 이뤄낼 수 있는 길로 나섭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복지확충의 가치실현의 길을 찾겠습니다. 소중한 가치를 이뤄낼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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