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97로 2014년(89.94)보다 11.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2010년 100 기준)로 나타낸 것이다.
작년 상승률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1년 89.15에서 2012년 87.03까지 떨어졌다가 2013년 89.56, 2014년 89.94로 올라갔다.
작년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83으로 2014년 12월보다 8.0% 높다.
수입가격이 18.3%나 떨어져 수출가격 하락 폭(-11.8%)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작년 1월 초 배럴당 50달러를 넘었지만 지난달에는 3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한 단위가 아닌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평균 134.71로 전년(118.18)보다 14.0%나 올랐다.
작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014년에 이어 연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수출물량지수는 134.75로 전년보다 2.5% 상승했지만 수출금액지수는 9.0%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는 119.59로 전년 대비 3.3%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는 17.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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