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2016년 미국 대선이 막이 드디어 올랐다. 대선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1일 (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차지하며 바람몰이를 하던 트럼프는 2위로 내려앉았고,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불리던 버니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과 무승부나 다름 없는 승부를 보였다.
공화당에서는 강경파인 티파티의 핵심 인물인 테드 크루즈는 27.7%의 지지를 얻으면서 1위를 거머쥐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24.3%의 지지를 얻으며 2위를 기록했고, 마르코 루비오 후보가 23.1%를 얻으며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테드 크루즈는 그동안 줄곧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코커스 당일 CNN이 실시한 입구조사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27%로 1위를 기록했으며, 테드 크루즈 후보는 22%를 얻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아이오와의 민심은 강경 보수주의자인 테드 크루즈를 택했다.
민주당의 선거결과는 초접전이었다.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 근소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은 앞서갔지만, 개표가 계속되는 내내 1% 포인트 차이로 샌더스 상원의원의 추격은 지속되었다. 결국 힐러리 클린턴은 49.8%의 지지를 얻으면서 선두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49.6%를 기록해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역시 "오늘 밤 아이오와 선거는 사실상 무승부"라고 강조했다.
아이오와 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를 전후에 교회와 학교, 도서관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 속속 모여들었다. 일부 투표소에는 사람이 너무 몰린 나머지 문을 닫기가 불가능할 정도였으며, 길게 늘어진 줄에 출입문을 닫지 못하고 투표가 시작된 곳도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1일 보도 했다.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가한 당원들의 수가 사상 최대기록인 18만 5000명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