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 25억 달러 …5년새 3.5배↑

  •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비중 70%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아오란 그룹은 광저우에 본사를 둔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조 판매회사로 이들 임직원 6000여명은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관광과 워크숍 등의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쇼핑은 첫번째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았다. [사진 =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한국 화장품 수출이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자세를 보이며 25억 달러에 육박했다. 원화로 3조원에 가까운 규모다.

한국산 화장품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으며,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국가가 전체 수출의 70%에 달했다.

5일 관세청의 '최근 5년간 화장품 수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53.1% 급증한 24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원화로는 약 2조8224억원이다.

2011년 6억98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화장품 수출액은 5년 새 3.5배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2011∼2015년 사이 연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6.9%에 달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39.8% 늘어난 9만491t이다. 2011년(3만1606t)과 비교해 약 3배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화장품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월 수출액이 7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9% 증가했다.

관세청은 "영화·음악·방송 등 한국 콘텐츠 분야의 인기에 따라 국내 화장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5년간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이다.

작년 중국에만 9억9950만 달러가 수출돼 전체 수출액의 40.6%를 차지했다.

2위는 홍콩(6억641만 달러·24.8%)이었고 미국(2억735만 달러·8.5%), 일본(1억1369만 달러·4.6%), 대만(1억671만 달러·4.4%) 등이 뒤를 이었다.

중화권 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액이 전체의 70%가량에 달했다.

반면 2011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수출상대였던 일본은 지난해 4위로 주저앉았다.

관세청은 "최근 엔저로 구매력이 떨어진 데다 한·일 관계가 나빠져 화장품 수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화장품을 수출하는 국가는 2011년 118개국에서 2015년 131개국으로 늘었다.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나 아프리카(리비아) 등지에도 신시장 개척이 이뤄졌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스킨·로션·에센스·마스크팩·토너·아이크림과 같은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9%에 달했다. 2011년보다 4.7% 포인트 증가했다.

뒤이어 메이크업용(9.9%), 눈화장용(4.2%), 입술화장용(1.9%) 순으로 수출액이 컸다.

작년 전자상거래(온라인 역직구)를 통해 화장품 19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는 전체 수출금액의 0.8%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2011년 수출액이 4000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158배나 증가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최대 수출국 역시 중국으로, 지난해 액수는 1256만 달러였다.

관세청은 오는 8일 시행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세제 개편을 통해 한국의 수출 주력품목인 물품가 100위안(약 1만7837원) 이상 제품들에 대한 세율이 50%에서 32.9%로 낮아지는 만큼 화장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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