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LH 사장 "인도 등 스마트 K-시티 수출… 융·복합으로 새 먹거리 창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4-21 14: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도시 수출 위한 협의체 구성 예정

  • 행복주택·뉴스테이에 도시재생 등 접목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K-시티 수출 및 내부 역량 강화 등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인도와 쿠웨이트 등에 스마트 K-시티 수출을 준비 중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주택·도시 개발에 입혀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1일 취임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LH가 중심이 돼 신도시 수출을 위한 역량을 집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30년 이내에 대량의 주택을 공급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인구가 증가하면서 집과 도시가 필요한 제3세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신도시 수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도시 수출사업은 최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민·관이 각각 성과를 내면서 업계의 주요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LH가 눈여겨보는 국가는 쿠웨이트와 인도, 중국 등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8월 도시개발부·국가건설공사(NBCC)와 스마트시티 분야 도시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전담팀으로 꾸려진 '스마트 K-시티 태스크포스(T/F)'를 추죽으로 민간과 협력해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건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역점 사업 추진 방향으로 △정책사업 완수 △미래영역 개척 △기업 체질 개선 △고객 지향 경영 등 4가지를 꼽으며 "내부 역량 강화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사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사회·경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관행과 틀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기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려 한다"며 "내부적으로 권한과 책임이 모호한 부분이나 인력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부분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구지정, 착공, 준공 등의 각 절차마다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경영 시나리오를 만들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행복주택이나 뉴스테이 등에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사업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그는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해 공급한 삼전지구 행복주택이 좋은 사례"라며 "영구임대주택 등을 잘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주거복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판교 창조경제밸리(제2 판교테크노밸리)가 정상 가동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12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4개 지역특화산업단지에 판교 모델을 접목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채 관리에 대해서는 총액이 아닌 유동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디에서 부채가 발생하고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것인지를 구조적으로 검토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 제휴 방식은 지역별 단위 사업이 아닌 정책·지역 현안 사업을 한데 묶어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수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부동산 금융도 적극 활용할 예정으로, 새로운 금융기법을 접목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LH 아파트의 품질과 관련해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 하자보수 등 주택사업 전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한 달간 현장 방문이나 업무보고를 받은 결과 우리(LH)가 하면 세상이 바뀌고 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임기 동안 4가지 역점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LH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